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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경북도가 독도 메타버스를 만든다고? 이미 '독도버스'가 있는데...

by 한비과장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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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이 글은 전부 사견이며, 독도버스와는 무관합니다) 

 

 

경북도가 독도 메타버스를 만든다고? 독도버스가 있는데... 

 

출처: https://newsis.com/view/?id=NISX20221127_0002101547&cID=10810&pID=10800 뉴시스, 경북도, 독도 메타버스 만든다…분쟁 아닌 '평화의섬' 홍보

 

2022년 11월27일, 재미있는 뉴스가 하나 떴습니다! 바로 경북도가 '독도 메타버스'를 직접 만든다는 소식인데요, 

 

이날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연구, 교육, 홍보 등을 목적으로 독도 메타버스를 경북도가 직접 만든다는게 골자입니다. 글로벌 관광자원인 독도를 홍보하기 위해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고, 이에 차별화된 메타버스를 개발한다는 것입니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가상공간에서 독도를 구현해 미래 세대와 국제 사회에 효과적으로 홍보함으로써 가깝고 친근한 독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경북 독도위원회 세미나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합니다. 아마 경북도에서 보도자료를 미리 뿌린 게 주말인 일요일(월요일자)에 나온 듯 싶습니다. 

 

 

 

이 글을 보는 순간 "이미 독도버스가 있는데!!" 라는 생각을 바로 했습니다. 

(한번 더 강조 : 이 글은 전부 사견이며, 독도버스와는 무관합니다) 

 

 

 

독도버스를 처음 들어보는 분들을 위해 부가 설명을 하자면

K- 대표 메타버스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는 '독도버스'는 2021년 12월 사전가입 시작, 2022년 3월 클로즈베타를 거쳐 지난 8월15일 광복절에 정식 오픈을 한 서비스입니다. 

 

 

독도버스는 '메타버스'인 만큼 실제 '독도'를 그대로 본따 만들었다는 게 특징입니다. 실제 독도의 최고 경사도는 무려 71%로 거의 수직에 가까운 수준이며 한번에 998계단을 올라야 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독도버스 역시 이를 반영하여 이와 최대한 비슷하게 만드려고 노력했습니다. 물골, 서도선착장 주민숙소 등등 독도의 다양한 스팟이 그대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서도에 위치한 주민센터. [출처 = 독도버스]

 

실제로는 좀처럼, 가까이, 자주 방문할 수 없는 독도를 누구나 쉽게, 계정만 있으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게 독도버스의 큰 장점입니다.

 

독도버스의 주요 콘텐츠로는 ESG활동, 즉 독도에서 쓰레기를 줍는 정화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며, 유저들은 독도 정화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각종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정식오픈 즈음 낚시 콘텐츠가 오픈되었고, 현재는 3개의 낚시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낚시 역시 결과물에 따른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재미를 한층 더 하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독도에 가도 선착장에서 잠시 몇분 간 관광할 수밖에 없는 독도를 메타버스를 통해 더 재미있고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작년 9월, 독도를 메타버스화 하려는 생각을 어떻게 한 것일까요?

독도버스를 운영하는 회사는 '마이크레딧체인'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마이크레딧체인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여러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독도는 MZ뿐 아니라 모두가 좋아하는 가장 핫한 섬이기 때문이다"

"국민이 사랑하는 독도이니 만큼 국민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 론칭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요,

 

작년 한해 '메타버스'는 가장 핫한 키워드였기에 이에 빠르게 편승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기획부터 개발, 론칭까지 단 6개월만에 세상에 나온 서비스가 바로 독도버스입니다.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독도버스의 사전가입 신청자는 6만7천여명에 달했으며 3개월 뒤 클로즈베타로 실제 가입한 사람은 약 2만명에 이릅니다. 약 30%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가입율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게임의 경우 사전가입자의 10%만 가입해도 '대박'이라는 소리를 듣는 데, 약 30%는 실로 대단한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구글애널리틱스 기준 구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독도버스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1만8,000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그랜드오픈 기준 대비 각각 600%, 800% 성장한 규모입니다.

(반면 블록체인 정보분석 사이트 디앱레이더가 집계한 글로벌 메타버스의 선두격인 디센트럴랜드와 샌드박스의 하루 평균 국내 이용자 수는 각각 20여명, 600여명 수준입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독도버스는 사기업에서 만들어서 독도 홍보에 도움이 안될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독도버스는 "'국뽕' 콘텐츠 그 자체 아니냐?" 라는 말을 많이 듣는 서비스입니다. 아이러니 하지요, 정부가 만든 메타버스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독도버스는 독도를 멀게 느낄 수 밖에 없는 우리 국민들에게 독도를 가깝게 느끼게 만든 최초의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 독도는 정말로 가기 어려운 섬입니다. 독도의 기상 여건이 좋은 날이 별로 많지 않아서 배로 접안을 할 수 있는 날이 1년에 50~60여일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3대가 덕을 쌓아야 갈 수 있다'나 '하늘이 허락해야 갈 수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접안 여부가 결정되면 여객선을 이용하여 입도 후 2~30여 분간만 동도 선착장에 한하여 관람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독도가 그대로 재현된 독도버스는 시간 제한없이 즐길 수 있고 언제든지 접속 가능하도록 해 국민들의 심리적인 담을 허물었습니다. 

 

독도버스 공식 커뮤니티(1만2천여명 활동)를 보면 독도버스를 접하고 난 이후 독도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고 새롭게 알게된 것도 많다는 소감이 정말 많습니다.

 

그 것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실제로 독도버스가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는 항상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때문입니다.

 

독도버스는 클로즈베타는 3.1절에 이뤄졌습니다. (3.1절 = 1919년 3월 1일,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 

정식 오픈은 8월15일 광복절이었습니다.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축하하는 날) 

심지어 국경일도 아닌, 10월25일 '독도의날'을 알리며 각종 이벤트를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위 움짤은 '독도의날'에 진행된 이벤트로 유저들이 '독도는우리땅'을 외치는 장면입니다.

 

위 움짤은 유저들이 독도버스 가상 광장에 모여 강강수월레 놀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출처 : 독도버스 

독도버스가 했던 애국심 고취 이벤트는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많습니다.

항상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어요. 

 

 

심지어!! 독도버스에서 '일본'을 언급하며 우리땅이 아니라며 분탕질을 하는 관종 유저는 엄벌에 처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신고를 통해 응징하는 독도버스 도민들이 있고, 그에 대해 독도버스팀은 즉시 조치로 보답해주는 것입니다. 

 

이는 독도버스 약관에 따른 것입니다. '타인에게 불쾌감을 유발하거나 혐오, 사회 공공질서, 미풍양속에 해당하는 내용을 채팅 등으로 표현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약관에 '독도는 우리땅'이 명시된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런 서비스가 세상에 어디있을까요? 

 

 

한번은 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낚시 콘텐츠가 오픈하고 나서 '우파루파'라는 물고기의 이름이 '아홀로틀'로 바뀐 사건입니다. 

'우파루파'는 사실 아홀로틀이 정식 명칭이고, 일본이 상업화 하기 위해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세계 멸종위기종인 우파루파를 튀김으로 먹는다고... '독도버스'는 우리땅 독도를 소재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이기 때문에 일본이 지은 명칭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유저들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독도버스는... 

 

위와 같이 즉시 수정한 뒤 유저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멋지지 않나요?

항상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독도버스팀이기에 가능했던 행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해본 바로는 독도버스는 정말로 '착한 서비스'입니다. 애국심이 두드러지지 않던 사람도 독도버스의 콘텐츠를 재미있게 즐기다 보면 독도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고, 많이 알게되니까요. 이보다 착한 서비스가 또 어디있을까요. 

 

 

거기다, 전해 듣기로는 독도버스는 해외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독도 콘텐츠가 메타버스를 통해 해외로 간다면...? 그 보다 더 좋은 홍보 효과가 어디있을까요. 독도버스는 애국심 고취 메타버스, 바로 그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66VLJDdL5R8

(독도버스는 독도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어 유튜브에서 공개 중이기도 합니다.) 

 

 

독도를 컨셉으로 메타버스가 2개 이상...? 어떻게 될까요?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을 만드는 것이므로 딱히 허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2개가 아니라 100개, 10000개가 만들어진 데도 딱히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독도 메타버스가 여러개 만들어져서, 우리 국민들이 독도를 좀 더 친숙하게 느끼고 나아가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대외 홍보가 더 잘 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독도버스가 지금 너무 잘하고 있어서, 후발주자들은 더 제대로, 더 재미있게 만들어야겠지요.

적어도 아무도 방문안하는 서비스에 우리의 세금을 쓰는 일은 없어야 할 테니까요? 

메타버스가 핫하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못 뜨는 이유로 '재미가 없어서'가 가장 많습니다.

유저들이 머물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 흥미를 돋우는 것 역시 만드는 사람들이 해야하는 몫이고요. (당연한 이야기이지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독도 컨셉으로 메타버스가 또 나온다면 독도버스와 비교해서 리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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