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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독도버스 "'메타파이낸스'가 차세대 금융 패러다임 바꿀 것" [금융결제원 'Payment Insight' 세미나 요약]

by 한비과장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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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버스 "'메타파이낸스'가 차세대 금융 패러다임 바꿀 것" [금융결제원 'Payment Insight' 세미나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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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원에서 주관하는 2022년도 'Payment Insight' 세미나가 2022년 11월29일 개최됐다. 이날 남윤호 마이크레딧체인 대표는 '메타버스 시대 금융플랫폼의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남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메타파이낸스'라는 기존의 금융 패러다임을 압도할 새로운 경제 시스템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이날 발표는 '금융결제원' 주관인 만큼 독도버스를 금융 시스템 관점에서 해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게 특징이다. 

 

이날 남 대표가 대세론을 펼친 '메타파이낸스'란 메타버스+금융(파이낸스)의 합성어다. 로블록스 창업주가 "메타버스 안에서 경제시스템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데, 마이크레딧체인이 운영하는 메타버스 '독도버스'에도 역시 'DOS'나 'ROCKS' 등 블록체인화된 디지털 자산을 매개로 한 경제 시스템이 구현되어있다. 즉 기존, 현실의 금융과는 다른 경제 시스템이 메타버스 안에서 구현되고 있으며 이는 금융권이 앞으로 새로운 고객들을 만나기 위한 중요한 매개가 될 것이며 반드시 공략해야 할 영역이라는 게 남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관해 남윤호 대표는 "모바일 뱅킹앱의 시대는 끝났다"며 "금융 마진 구조인 뱅킹이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폭탄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금융, 게임, 블록체인 업계를 두루 경험한 남 대표의 이력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과거 그는 대한민국 최초로 스마트폰 뱅킹 시스템을 만든 장본인으로 대표 프로젝트로 신한은행 '신한SOL'이 있다. 이전에는 넷마블에서 서비스/ 콘텐츠 기획 총괄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마이크레딧체인으로 옮겨와서는 신뢰정보 기반 블록체인 시스템 '굿모닝'에 이어 금융 시스템을 결합한 '독도버스'를 론칭해 운영 중이다. 

 

기존 금융권의 새로운 접전지가 '메타버스'이며 '메타파이낸스'를 제대로 구현해야 하는 이유에 관하여 남 대표는 "새로운 세대(Gen Z로 대변되는)는 디지털 자산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라며 "결국 혁신은 자산의 디지털화에 있으며, 메타버스에 녹아드는 것은 '뱅크'가 아닌 '뱅킹' 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MAU(월간이용자수)보다 이제는 고객의 (애플리케이션 혹은 서비스 내) 체류시간, 몰입도, 커뮤니티 활성도 등이 더 중요하다"라며 "은행이 뱅킹 앱에서 이 것을 해낼 수 없음은 분명한 사실이며, 고객과의 새로운 관계 형성이 필요한데 그 해답이 바로 메타버스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도버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곁들여졌다.

 

이날 발표에서 남윤호 대표는 독도버스에 NH농협은행이 입점된 사실을 예로 들지는 않았다.

 

독도버스는 기획 때부터 NH농협은행과 손잡았다. 독도버스는 우리 섬 '독도'의 실사 그대로 반영된 메타버스인데, 그 안에 유저 편의를 위한 'NH농협은행 독도지점'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법, 제도 등 다양한 이유로 NH농협은행 독도지점에 가상자산을 예치하는 등의 기능은 불가능하지만 앞으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러한 행보는 제도권 은행이 '메타버스'에 대응하기 위해 문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앞으로 다가올 '메타파이낸스' 시대에 공감한 것으로 추측된다. 남 대표는 이전에 "금융서비스를 어떻게 메타버스에 구겨 넣을 수 있을까가 아니라, MZ세대를 만날 수 있는 메타버스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까가 중요하다"는 말을 강조해온 바 있다. 

 

앞으로 '메타파이낸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이 해야할 일'에 대해서는 남 대표는 "기존 고객과 뉴 고객 사이에서 접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다소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결론적으로, 이는 은행이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사업 공고를 내고 시행하는 데 1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실제 현실인 은행이 메타버스와 같은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기에는 현실의 구조에서는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플랫폼 뱅킹'과 '프로토콜 뱅킹'의 차이점에 대해 묻는 청중의 질문에 대해 남 대표는 '오픈돼있는 퍼블릭 생태계 간을 연결해가는 뱅킹'이라는 개념을 간단히 설명하며 "앞으로 그 부분은 차츰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각각의 다른 유니버스인 메타버스간 파편화될 수 밖에 없는 뱅킹을 유기적으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프로토콜의 사전적인 의미는 '컴퓨터와 컴퓨터 사이, 또는 한 장치와 다른 장치 사이에서 데이터를 원활히 주고받기 위하여 약속한 여러 가지 규약'을 뜻한다. 이러한 규약을 위해 블록체인은 핵심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메타버스에서 나의 존재가 여러 곳에 연결되었을 때 각기 별도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에 모든 것을 기록하고 여러 곳에서도 쓰일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앞으로는 나아갈 것으로 전문가들을 진단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서 '프로토콜 뱅킹'이 언급된 것은 메타버스 내 핵심인 메타파이낸스 역시 다양한 유니버스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술도 먼 미래에는 꼭 다뤄야할 주요할 과제라는 것을 의미한다. 좀 많이 먼 미래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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